티스토리 뷰





좋아하는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오는 전쟁영화. 전쟁영화라기 보다는 전쟁이 어떻게 일어나는 지와 전쟁으로 이득을 얻는 자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는 "전 세계 사람들 12명중에 1명은 총기로 무장하고 있어. 문제는 나머지 11명을 어떻게 무장시키냐는 거야"라며 시작하고 오프닝 장면을 보면 구 소련으로 보이는 곳에서 총알이 생산되어 이리저리 옮겨다니다가 아프리카에서 민간인은로 보이는 한 사람의 머리에 박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무기가 거래되고 그 무기로 사람이 죽는 비극적인 상황과는 반대로 재미있는 화면구조와 배경음악의 부조화 등을 통해 왠지모를 코믹하도 주고있다. 오프닝은 이 영화의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를 미리 보여주고 있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주인공인 유리 올로프 자신의 일상을 3인칭 시점으로 나래이션을 섞어 가면서 진행된다. 유리 역할인 니콜라스 케이지는 적당한 비리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적당히 사회와 타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다.


유리 올리프는 소련의 공산주의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 온 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리틀 오뎃사'라는 곳에서 식당을 경영하며 살아가는데, 자기네 레스토랑과 경쟁관계에 있는 식당에서 총격전을 목격하고 무기를 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무기 시장은 이미 선점한 무기 딜러들이 독차지하고 있어서 유리는 불법적인 무기 밀매 시장으로 뛰어든다. 전 세계의 큰 전쟁중 열에 여덟은 유리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다고 얘기될 정도로, 그는 '전쟁의 제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금액만 맞는다면 세계의 독재자, 전쟁광, 무기 밀거래상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위험한 거래를 만들어 간다.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무기를 파는 곳은 아프리카 황금해안 근처의 작은 나라, 해방(Liberation)된 노예들이 세운 나라인 라이베리아(Liberia)였다 그리고 옆나라인 세에라리온으로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자랑하는 국가다. 영화에서는 총기밀매로 인해 고통받았던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한 묘사는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유리는 모든 거래에서 자신만의 탁월한 협상력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고, 이 때문에 국제 인터폴 잭(에단 호크)의 집요한 추격을 받게 된다. 거래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거래가 커질수록 위험해 질수록, 그것을 통한 짜릿한 쾌감에 더더욱 빠져든다.

자신의 친동생을 무기 밀매에 끌여들여 동생은 목숨을 잃게 된다. 이부분은 좀 아쉽긴 했다. 동생의 심리상태와 와이프와 일에 대해 서로 묵인하는 모습 등을 좀더 깊게 표현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영화 전체가 간결한 터치와 네레이션으로 흘러갔기 때문에 이 부분도 간결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에단호크와 니콜라스 케이지의 쫒고 쫒기는 장면은 영화 예고편에 나오는 것이 전부였다. 둘의 관계보다는 유리 올리프가 어떻게 무기를 판매를 시작했고, 어떻게 규모가 커졌으며, 어떻게 무기상으로 인생이 마무리 되는지가 중요 이야기였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참회를 하거나 자기 죄를 뉘우치고 무기 밀매를 그만두거나 하지 않는다. 유리는 사실 그만두려 해도 그만둘 수가 없었다. 그는 필요에 의해서 존재했고, 다름아니 현재 세계의 평화를 외치고 있는 나라들의 필요에 의해 존재했던 것이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자막.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개인 무기밀매상(Private Gunrunners)도 계속 번성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의 무기 공급원은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그리고 중국이다. 그들은 UN안전보장상임이사국 들이기도 하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별도 없다. 모두가 알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로드오브워는 명대사가 많은 영화다.

"핵폭탄 파악 같은게 더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 같지? 아니야 오늘날 죽어나가는 사람 중 십중팔구는 당신이 판 것 같은 자동소총에 죽는다구. 핵폭단은 발사대에 앉아만 있었지 당신의 AK-47은, 그게 진짜 대량 살상무기인 거야."






잭과 유리의 대화 중에서.

 좋아

 곧 노크소리가 나고 당신은 불려 나가

 복도엔 당신보다 높은 사람이 서 있어

 우선 당신이 한 일을 치하할 거야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었다느니

 승진 추천감이라느니

 그리고 날 풀어줘야 한다고 말해줄 거야


당신은 항의하지

사표 쓴다고 협박도 하겠고

하지만 결국 나는 풀려나...

 내가 풀려나는 이유는 당신이 날 기소하려는 이유와 같아

 나는 현재 최고로 더럽고 잔학한 지도자들의 어깨를 주물러 주고 있기 때문이지

그 중에는

당신의 적들의 적들도 있어

그리고 당신 대장은 세계 최대의 무기상이지

합중국 대통령 말이야

하루에 내 1년 선적량보다 많이 팔아 치워

가끔은 자기 지문이 찍힌 총은 못 팔 때가 있지

가끔은 나같은 프리랜서들이, 자기가 대놓고 팔지 못하는 곳에다 팔아 줘야 해

그러니...

나보고 악이라고?

당신에겐 안됐지만

나는 필요악이야

 

지옥에나 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미 지옥에 계시는군!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먹고살기 힘들다" 였다. 현재도 우리는 추운 날씨에 길거리에서 기득권 층의 사람들을 대변하는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누군가를 희생시키거나 누군가를 속여야만 먹고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인간들 끼리의 전쟁은 끝나지 않는 것일까? 슬픈 현실이다.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많지만 모든걸 다 받아들이지 못한 듯 하다.




댓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