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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정유년(丁酉年) 닭띠해다.
2017년에는 장기 저성장, 보호무역주의, 산업 구조 변화 등 우리나라 경제가 울타리에 갇혀 있느냐 울타리를 탈출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욜로라이트 YOLO
인생은 한번뿐, 순간에 충실하자! '욜로 라이프'의 욜로는 'Yuo Only Once'의 줄임말로 지금 이순간에 충실한 소비를 지향하는 움직임이다. 고도성장기가 막을 내리고 디플레이션 시대로 이행하면서 현재지향적 욜로 라이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욜로는 미국애서 생겨난 신조어로 우리나라에서는 tvN 인기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에서 혼자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금발 여성이 "YOLO!"라고 외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신한카드는 욜로족을 겨냉해 할인율과 혜택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YOLO i(욜로아이)'를 출시하기도 했다. 욜로족은 계획적인 소비보다 그때그때의 욕구와 관련된 소비활동에 치중한다. 마감시간이 임박할수록 싸지는 타임커머스(Time Commerce)는 즉흥적인 욜로족의 성향과 맞아 떨어진다.
B+프리미엄 Heading to B+
B+프리미엄이 무조건적인 낮은 가격을 추구하는게 아니라, 가장 서민적인 음식으로 여겨지던 어묵도 고래사어먹, 삼진어묵, 삼호어묵 등 프리미엄 어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역의 삼진어묵 매장은 긴 줄이 끊이지 않는다. 또, 얼마 전 강남에 입성한 뉴욕의 프리미엄 버거인 셰이크쉑버거, 일명 쉑쉑버거의 인기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미 포화된 커피 사장에서 '차갑게 내려 더 신선한' 콜드브루 커피는 한국야쿠르트에서 딱 2주 정도만 유통하고 폐기한다는 신선도를 내세운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전문점들도 잇따라 콜드브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B+ 프리미엄은 단순한 고급화 또는 럭셔리와는 다르다. 럭셔리는 브랜드의 희소성과 역사성에 기안한다면 B+ 프리미엄은 기존 대중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입혀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픽미세대 I an the 'Pick me' Generation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은 101명의 연습생들이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내용을 다뤘다. 최악의 실업사태 속에 소녀들의 고군분투는 대한민국 청년이 처한 현재의 축소판이기도 했다. 픽미 세대는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라난 대한민국의 20대이다. 뒤어난 스펙을 갖췄지만 선택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아야하는 고단한 세대다. 부모에게 의존하지만 기성세대의 가치관은 단호히 거부하는 역설로 가득하다. 필미세대는 고도성장을 누린 기성세대에 비해 초라한 미래를 살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진 세대다. 지옥보다 힘들다는 시대를 온몸으로 견디고 있는 아이들이기에 사회에 대한 불신도 높다. 이들은 소득도 적고 실질적인 소비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해서 파격세일 행사를 자주하는 소셜커머스를 선호한다. 아껴 쓰는 것으로 충족이 안 되면 빌려 쓴다. 데이트를 할 때도 카세어링을 통해 실족 데이트를 하느걸 주저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기술 '캄테크' Calm-Tech Felt but not seen
'캄테크'란 일생생활에 첨단기술을 내장해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캄테크는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fitbit)밴드나 인공지능AI, IOT, 뇌공학, 인지과학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눈부신 진보를 토대로 인간지향적인 형태를 보인다. 일례로 천식에 의한 사회적 지출이 큰 미국에서 프로헬러 헬스사는 스마트 천식 흡입기를 개발했다. 이용자의 흡입기 이용 패턴을 테이터화하고 GPS 기능으로 천식 발작 빈도가 높은 지역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해당 지역에 천식을 유발하는 오염 물질이 않다는 조사도 이뤄졌다. 스쿨버스 노선을 변경하는 등 개선 작업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고 천신 관련 보건 예산도 절약할 수 있었다. 앞으로 캄테크는 가전제품과 스마트홈 영역에서 더욱 주목받을 전마이다.
영업의 시대 Key to success : Sales
첨단 기술이 쏟아지고 SNS 마케팅이 일반적인 요즘이지만 '영업'을 핵심 키워드로 꼽는다. 첨단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가장 원초적인 '영업'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고, 공급 과잉으로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결정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느냐 마느냐는 결국 '인적 서비스'로 판가름 된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그루폰의 전체 인력 가운데 50%가 영업직이며 구글의 경우도 영업직이 많다. 한국야쿠르트는 콜드브루를 시중에서 팔지 않고 야쿠르트 아줌마들을 통해 판매하며 모바일 앱을 동원해 아쿠르트 아줌마가 있는 위치를 찾아다닐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롯데닷컴에서 선보인 옴니채널 전략인 '롯데 스마트픽'은 온라인으로 물건을 결제하고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구매의 약점이었던 '대면 상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1코노미 Era of Aloners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의 확산은 새로운 경제학을 쓰고 있다. 이코노미가 아닌 일(1)코노미의 등장이다. 드라마 혼술남녀는 혼자 법 먹는 혼밥의 초고 레벨인 술집에서 혼자 술 마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들은 폭탄주로 대변되는 회식문화를 과감히 거부하고 혼자 술 마시기를 즐긴다. 서울대 소비트랜드분석센터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선댁되어야 한다는 강박과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갈증이 얼로너의 출현을 야기했다고 진단한다.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이러한 시대적 정서 때문일 거란 것이다. 얼로너들은 SNS를 통해 소통하며 이따금 필요에 의해 어울리는 '따로 또 같이'를 생활화하고 있다. 1인가구 , 비혼족, 캥거루족, 딩펫족 등 혼자 그러면서도 같이 소비하는 이중성을 지닌 얼로너가 이끄는 변화의 급물살이 밀려들고 있다.
미니멀라이프 No give up, No live up
정리하고 버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물건을 버렸기에 역으로 새로운 물건을 구매해야 하는 구실이 되고 있다. '바이 바이 센세이션(Bye-bye sensation)으로 온라인상의 클라우드처럼 필요한 물건도 그때그때 꺼내 쓰려는 '삶의 클라우드 현상'이 확산되는 추세다.
수요중심시장 Republishing Consumertiopia
공급자가 생산하면 소비자는 그중에 골라 구매하던 시장의 작동방식이 변하고 있다. 모바일 온디맨스 서비스가 공유경제의 메커니즘과 O2O 솔루션과 결합하면서 아무리 작더라도 수요가 존재하면 그것을 맞춰내는 수요 중심의 경제가 가능하다. 이는 궁극적으로 4차 혁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단기노동자와 프래랜서의 증가로 고용시장의 근간이 흔들릴 소지도 있다.
경험판매시대 User experience matters
물건을 파는 것에서 경험을 파는 것으로 시장의 법칙이 바뀌고 있다. 개개인 특성에 맞는 제품과 개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유통공간은 테마파크로 변신하거나 소규모 매장은 전시장이 되어 고객들을 불러 모은다. 미로에서 탈출하는 '방탈출' 오락공간이 생기고 VR이나 AR을 ㅇ용해 경험을 제공한다.
각자도생 No one backs you up
지속하는 경제침체, 빈발하는 안전사고, 끊이지 않는 고위층 비리, 무기력한 정치, 행정으로 희망을 찾지 못한 채 국민들은 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억울한 감장과 타인에 대한 혐오가 '여혐, 남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를 지나치고 있다. 나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직장 생활을 보장하지 않으며, 가족의 유대는 약해지고 있다. 국가도 사회도 직장도 가족도 나를 보해줄수 없고 믿을 건 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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